NEW Byungmoo Huh (Grad) LG
허명무
제품 디자이너(LG전자)
프로필
연세대학교 기계공학과 졸업 (학부)
국민대학교 디자인 대학원 제품디자인 전공 (석사)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 대학원 시스템디자인과 박사과정 수료
1989년 금성사 연구소 입사 (엔지니어)
1997년 LG전자 디자인 연구소 직무이동 후 미디어, IT 제품 등 디자인
Reddot design award / IF design award / IDEA / GD등 다수 수상
현재, LG전자 TV 디자인 팀장
Q. 디자이너라는 꿈을 키우게 된 특별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디자인을 전공하는 여러분들과는 달리, 저는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한 뒤, 회사에 엔지니어로 입사하여 메카니즘과 기구설계 업무를 하였습니다. 엔지니어로서 제품을 설계하고 양산해서 제품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성취감도 있었지만 엔지니어는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제품을 그대로 구현하면 되기에 항상 내 것이 아닌 것 같은 아쉬움이 있었지요.
이러한 생각이 들 때 즈음, 회사에서 여름방학을 이용한, 외국대학의 디자인 단기 교육과정 참가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엔지니어를 위한 디자인 교육이었는데, 이 때 저의 많은 것이 바뀌었던 것 같네요. 그 곳에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욕망이 생겼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한국에 돌아와 국민대학교 디자인 대학원 및 테크노디자인 대학원을 다니며, 디자인 공부를 하기 시작하였고, 이 후 회사에서도 기존의 엔지니어 파트에서 디자인으로 직무를 전환하며, 엔지니어 출신 디자이너로서의 새 삶을 시작했습니다.
Q.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은 무엇인가요?
국내 업체 최초로 Reddot award에서 Best of Best를 수상했던 노트북
: 사업부의 반대를 극복하고 디자인의지로 출시했던 모델로서, 국내 굿디자인 산업자원부장관상을 비롯해 IF award등 국내외 디자인 award를 석권
국내 업체 최초로 Reddot award를 수상했던 Desktop PC와 국내 최초 Reddot award에서 "Best of Best"를 수상했던 노트북 T1시리즈 등이 생각납니다. 이 제품들은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도 통할 수 있는 모던 디자인의 시초였다고 생각합니다.
관련 에피소드를 하나 말하자면, 2000년대 중반의 노트북들은 한결같이 메탈릭 컬러 또는 무광 블랙의 색상으로, 형태는 복잡하고 둥글둥글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를 보며, 저는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에서 차별화를 주고 싶어, 유광의 블랙과 화이트 색상을 이용하여 벽돌같이 각진 디자인의 노트북의 디자인을 하였습니다.
이를 처음 본 내부의 반응은 비단 엔지니어 뿐만 아니라 마케팅부서에서도 모두 자신 없어 했었습니다. 모두들 회의적으로 안될 것이라고만 하며, 기존과 비슷한 디자인으로 진행하자고 할 때, 저는 이를 끝까지 밀어붙여 제품을 양산하였습니다.
제품이 생산되고 나서 반응은 획기적이었습니다. 국내 굿디자인 산업자원부장관상을 비롯하여 Reddot " Best of Best' , IF award 등 국내외 유명디자인 award를 휩쓰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모두들 익숙함을 택할 때, 디자인적인 확신을 가지고 밀어붙여 좋은 결과가 있었고, 그만큼 제 기억에 많이 남는 일입니다.
Q. 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디자이너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력입니다. 첫째도 창의력이고 둘째도 창의력입니다. 과거 우리나라가 일본 제품을 베끼기에 전념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가전 및 TV , 모바일 제품에서 우리가 선두업체입니다.
이젠 더 이상 위에 아무도 없기에 창조해야 합니다. 이 때 필요한 것이 창의력입니다. 저는 여러분들께 창의성을 키우는 훈련을 많이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두 번째는 관찰입니다. 디자이너는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창조하는 일을 하지요.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무엇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끊임없이 관찰해야 합니다. 사용자들에 대한 다양한 관찰을 통해 더 명확한 해답이 나옵니다.
세 번째는 비즈니스 마인드입니다. 회사에 속해있는 인하우스 디자이너든 독립한 디자이너든 비즈니스 마인드는 중요합니다. 디자이너들이 가장 약한 부분도 이 부분이라고 생각되어 지는데요.
많은 디자이너들이 비즈니스를 못해서 실패를 하곤 합니다. 특히나 독립된 디자이너라면 스스로를 브랜드화시켜서 남들에게 인정하게 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인정하게 한다는 것은, 스스로 클라이언트를 찾아다니지 않아도 그들이 스스로 찾아오게 해야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현재와 같은 사회에서는 자신의 작품 뿐만 아니라 자신을 브랜딩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작품 1] 새롭게 맡은 TV 디자인 팀에서 첫 번째로 나온 결과물 classic TV
: Classic 감성을 모던한 TV 디자인에 녹여 신혼부부, 원룸 가정 등에 어울리는 소형 TV디자인으로,
시장에서 이슈화 되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디자인
[작품 2] 2003년 LG전자가 Xnote라는 브랜드로 첫 런칭하면서 출시된 첫번째 LG 노트북
: 14인치와 15인치 두 모델이 서로 맞닿아 있는 이미지로, 브랜드 첫 모델이니만큼 기억 남는 모델